Fading glory

아기새 모두 별이 된 아침.

퍼붓는 비에도 거뜬했던 둥지가 아침에 다른모습이 되어버렸다. 밤사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할아버지 개 토야를 산책 시키는데 오늘 유난히 시끄럽게 지져대는 딱새부부가 이상해 우체통으로 향했다.

사라진 아기새 4마리는 어찌할 수 없어 마음을 정한 후 한마리를 햇빛 잘드는 곳에 묻어주었다.

뱀이 혹 있었을까 생각이다.

자연의 일이라는게 생각대로 쉽지 않고 어쩔수 없다지만 딱새부부에게 닥친 이 일이 내 일인것 같아 아프다.

 

히루종일 울고 울다 멀리 멀리 날아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