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봄과 가을에 마음이 흔들리듯 나는 여름을 길게 느낀다. 솔직히 시간이 많음을 즐기지 못한다. 바쁘게 사는것을 더 즐기고 시간의 부족함을 투덜대다가도 갑자기 찾아온 여유엔 더 못견디게 우울해 한다.
개인전이 끝나고 여유를 즐기겠다 했다. 이것저것 계획도 세우고 도전하고 있었다. 도전이라는 것이 꼭 좋은결과를 낳는것은 아니니 힘들고 짜증도 나겠지. 하지만 포기는 더 자존심 상하고 무능력하니 받아들려지지 않고 못된 성격에 몸이 힘들다. 갑자기 찾아온 여름 햇살의 눈부심에 슬퍼졌다.
방구석에 누워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고 있자니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둥둥 떠간다. 나의 길지 않은 지나온 기억을 더듬자니.. 특별히 화려했던 시간이 없었던것 같다. 갑자기 코가 찡하다. 눈물이 난다. 청승을 떨고 있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는 내 눈이 밉다. 아.... 그렇구나. 이렇게 아홉이 지나가는 구나. 씨불. 내 눈치 슬슬 보고 있는 서방한테 고기나 사달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