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서사가 그림이 될 때.- 안소연 미술비평가. ( 2020 "황홀한고백" 라흰갤러리 개인전)
박성수의 그림에서는 구체적인 형상이 분명한 행위를 나타내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은 어떤 서사를 드러내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쉽게 가시지를 않는다. 그건 아마도, 그림 속 형상들의 구체성 때문에 일어난 일 같은데, 그 명확한 형상들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행위가 그림 너머의 알 수 없는 이야기들과 관련되어 있다는 짐작에 선명한 화면을 무색케 할 만큼의 모호함도 크다. 그 모호함이라는 것이, 어쩌면 과...
현실과 상상의 리듬과 이미지- 박철화 (2009 "그들의 유쾌한 비밀" 가나아트스페이스 개인전 )
스토리와 조형성의 성공적인 결합이란 모든 화가들의 꿈일 것이다. 작가의 사유와 구체적 경험을 전하는 데 필수적인 스토리는 적절한 조형적 완숙함을 얻어야 회화로서의 가치를 얻을 것이고, 또 순수한 조형미의 완성을 지향하는 작업 역시 그것이 기호인 한은 조형언어로서 나름의 스토리를 지녀야만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성수의 최근 작업은 이야기를 지향하는 특성이 강하다. 1999년 첫 전시회를 가진 ...
행복한, 유아적이고 유희적인 상상력- 고충환 미술평론 ( 2004 "행복한 상상 이야기 소리" 갤러리 우림 개인전)
1. 박성수가 그동안 그린 그림들을 보면 몇가지 주목할 만할 변화가 발견된다. 전작에서는 추상표현주의를 연상시키는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감각적인 표현과 정념의 직접적인 표출이 중시되는가 하면, 행위의 장으로서의 회화관념이 표면화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꽃처럼 알아 볼 수있는 감각적 대상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그 대상이란 목적이기보다는 어디까지나 회화적 행위를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