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고와 모모가 전하는 아름다운 인생의 황홀한 고백 ( 2020 Arts & Culture. 김윤섭박사)
박성수의 작품은 잘 익은 딸기를 닮았다. 볼수록 눈길을 사로잡는 어여쁜 색깔과 후각을 자극하는 적당한 향기, 살며시 쓰다듬다 보면 그 촉감의 여운이 참으로 오래갈 듯하다. 거기에 따뜻한 감성이 돋는 에피소드들이 일품이다. 작품 <집으로 가는길>을 봐도 그렇다. 어둑한 밤길을 흰색의 강아지(빙고)가 등불을 앞장세우고, 빨간고양이(모모)가 손을 꼭 맞잡았다. 갑작스러운 등불에 놀란 청개구리 한마리가 폴짝 뛰어오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