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나는 30년 넘게 살아온 고향을 떠났다. 탈출했다고 하는것이 맞는말일지 모른다. 그때의 심정이 그랬으니까.
아무도 아는이 없는 이곳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새롭게 시작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발가벗고 다니는 꿈을 자주 꾸기도 했다. 마음이 자유로왔다. 그곳에선 너무 바쁘게 지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의 시선과 생활. 항상 나는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나를 알고 싶었다.
이곳이 사막이래도. 무인도래도. 좋았을 것이다. 아무 상관 없었다...
시간이 흘렀다. 몸이 근질 거렸다.
아침 일찍 시작하던 내가 사라진지 오래된것 같았다. 그것이 싫어지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바쁜 생활에 지쳐 늘 무인도를 꿈꾸던 내가 스스로 내마음을 그곳에 가두어 버린건 아닌지 생각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부터 일을 시작했다.
오전을 보냈다. 이른 아침부터 부드러운 빵 냄새가 가득한 이곳. 샌드위치를 만들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하고 이야기하고...다시 오후부터 박성수 작가로 돌아가는 생활.
벌써 일년이 되어간다. 기름 솥에 들어가기전 보드라운 도우넛처럼 지금 나는 말랑말랑하다.
자. 이제 다시 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