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썩을테다. 죽어 태워져 가루가 되어 수고스럽게도 누군가의 손을 빌려 뿌려질테다. 어떤 항아리에 담기는 것도 싫다. 남겨진 흔적이나 시신을 보면서 나의 가족이 나를 그리워하는 것이 싫다. 나를 완전히 잊어도 괜찮다.

내가 남길것은 내몸이 아니고 내마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