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처음 사랑은 창백하다.

받기만 했던 수 많은 사랑 중 어느 것 하나를 처음 내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욕심을 다 버리지 못하고 서툴다. 그 마음이 내 생애에 마지막 일 것 같아 초조하다. 그래서 예쁘고 슬프다. 여리고 푸르다.

처음 이라는 단어가 소중한 시기에 가질 수 있는 사랑. 다시는 오지 않는 순간.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 언제부턴가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더 소중해 진다.

나의 마지막. 나는 요즘 처음 보다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더 찡하다.

 

계절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