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성수.

나는 추운겨울 12월에 태어났다. 이름을 풀어 운을 보는 어느분이 겨울에 태어난 아이가 이름에 한자 물수를 두개나 가지고 있으니 꽁꽁 언 물이구나. 했었다. 그리고 집안이 아닌 집밖으로 벛꽃이 화들짝 만발해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나 아마도 옛날에 태어났으면 운도 안봐줬을 꺼랬다...그래서인지 나는 겨울이 너무 춥고 싫다.올해는 마지막 기세로 혈관을 타고 독감이 찾아왔다. 심장 빼고는 다 얼어버린 것 같다. 두려움에 심호흡을 해본다. 몇일을 누워있자니 너무 슬프다. 조금만 버티면 지나가겠지. 봄은 오니까. 다 녹으니까...

 

아마도 나는 몇년이든 몇십년 후든 겨울에 죽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