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두번째
오랜만에 갑자기 그의 꿈을 꾸었다.
Y와의 여행에서 그를 보는 꿈이다.
Y가 묻는다. 나에게 있어 얼마만큼 자기가 속해있냐고 물으며 빤히 쳐다본다. 그의 모습은 처음 만난날의 젊음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그를 결혼으로 가두었다. 그런 나에게 자기의 중요성을 묻다니. 이런 젠장! 20대초의 대부분의 추억을 송두리째 버리고 너를 선택한 나다. 자유로운 너를 가둘만큼 벌을 받을 각오로 너를 사랑한 나다! 그러니 너는 나의 100프로야.. 자다 깼다.
일상으로 시작한 아침. 뒷뜰 붉은 꽃이 활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