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오후 5시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소리가 기분을 날카롭게 만든다.
시작과 끝이 분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하루는 두리뭉실 찬밥덩어리 같다.
먹자니 슬프고 안먹자니 아깝고 버리자니 죄스럽고 두자니 화가난다. 은재의 책 표지 작업이 한창이다. 좋은 글에 폐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내깟것이 무는 표지람.. 울컥.
밤하늘 노오란 달 위에 은재를 앉혀놓고 별 새는 내가 웃는다. 그래..은재야. 노래나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