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내 눈은 그곳에 있었고

과거에도 너의 눈은 내 눈 속에 있어서

우리의 여관인 자연은 우리들의 눈으로

땅 밑에 물 밑에 어두운 등불을 켜두었다.

컴컴한 곳에서 아주 작은 빛이 나올 때

너의 눈빛 그 속에 나는 있다.

미약한 약속의 생이었다.

실핏줄처럼 가는 약속의 등불이었다.

 

( 빌어먹을, 차가운심장- '너의 눈 속에 나는 있다. 허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