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뚝뚝 내 운동화.

오늘아침부터 빠리에 비가 왔다. 이렇게 오래동안 내리는 비는 처음인듯. 늦은아침 망설이다가 잠깐 비가 개는 틈을 타 미술관으로 가는 중 다시 비를 만났다.

운동화 윗부분 바람 통하는 구멍사이로 빗물이 들이치더니 이것이 운동화인지. 물찬 바가지인지 모를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버렸다.ㅠ 할수없이 돌아오는 길에 중국슈퍼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철떡거리며 돌아와 주체할수 없는 무거움에 완전히 뻗었다. 간신히 일어나 운동화를 바가지에 비누를 풀어 담갔다.

엄마가 생각났다. 내 운동화를 살뜰히 빨아 끈까지 예쁘게 묶어주시던 내엄마.

운동화를 비벼빨고 건조대에 널어놓으니 눈물이 뚝뚝 흘러 바닥으로 흐른다.

( 드로잉 수첩도 떨어져 사야하는데ㅠ 비맞은 운동화 드러워 그냥 왔더니.. 오늘은 땡쳤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