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드로잉마저 안한 날.

 

Y군은 날 위해 난로 두구멍에 연탄을 채워 작업실을 따뜻하게 해놨다는 귀엽고 무시무시한 압박에도 꿈쩍할 수 없었다. 오늘은 달력에서 없어진 날.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