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어느날, 다시 그와 마주칠 기회를 놓쳤다.

소나기는 내렸고 나는 우산을 쓰지 않았다.

나는 그를 보았고 그도 나를 보았다.

 

용기란 촘촘히 내리는 비속에서 눈을 깜빡이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