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시작은아버지댁 뒷편 꽁꽁 언 저수지에 배가 갇혀있다. 거하게 먹은 낯술탓에 쌀쌀 맞은 바람이 시원하다. 집을 떠나 집에 가는 일을 14년째 반복하지만 오는날보다 가는날 맘이 무거운 이유는 영 알길이 없다. 그저 저 얼음에 갇힌 배처럼 마음 일부 뚝 떼어 홀로 계신 어머님께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