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처럼 집중하기가 어렵다.

많은 일들로 하루 반나절 이상을 다니다가 작업실로 돌아오면 놀며 지낸하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슬프다. 피곤하고, 멍하고, 슬프다.

페인팅은 고사하고 드로잉이라도 떠오르지 않는 날에는 너무 힘이든다. 내 알맹이들을 밖으로 다 던져 버리고 누덕누덕해진 몰골로 앉아 있는 느낌.

 

이제 나는 나를 꽁꽁 메어 둘꺼야.어디가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