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쩌면 줄다리기가 아니다.

오히려 사랑은 서로에게 있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줄을 만드는 거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알아 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만큼의 사랑이 비교나 될까.

내가 이만큼 사랑한다고 해서 그도 그녀도 딱 그만큼 사랑하기는 어렵다.

어차피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의 깊이를 알아채지도 보답하기도 힘들게 생겨 먹은 데다가 내 껍데기의 속도 모르는데 남의 알맹이의 속을 어떻게 알겠는가 하는 말이다.

내 나이 42. 유통기한 반도 안남았는데 아직 서툼.

나에게만 솔직한거 말고 남도 솔직하게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린. 못생긴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