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저 밑으로 자꾸 가라 앉는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는 요즘. 뭐 하나 즐거운 것이 없다.
떠나고 싶다. 땅 밑으로 푹 꺼져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하나의 일. 하나의 사랑. 딱 하나만 생각하며 살아야 사는 나는 요즘 여러갈래로 조각조각 찢어지고 있다. 어른이 되는 길 같기도 하고. 아직 미숙한 어른아이는 주섬주섬 많은일들을 주워 담기에 바쁘다. 제대로 해내야 되는데 두렵다. 심장이 먼저 저 앞으로 빨리 뛰어 가 숨을 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