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이는 나를 앞서 가며 다리에 몸을 부비는 걸 좋아한다. 이때 스텝이 얽히면 그냥 넘어지고 마는데 어제 그랬다. 나는 작업실 한쪽에 쳐박혔다. 쌓아둔 작품들 쪽을 집으면 그림들이 다칠것 같아 순간적으로 고대로 그냥 떨어졌다. 발목도 좋지 않고 어깨도 아프다. 룩이도 나도 놀랬다.

 

오늘도 룩이는 나를 앞서 간다. 여전히 나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