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 이틀.

Y군의 작업실과 나의 작업실 바닥을 찍어본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두 분이 철근들을 트럭에서 내려 놓는다. 이곳저곳을 줄자로 제고 그 자리에 철근을 망치로 두드려 박는다. 이내 노란색 실을 꺼내 박아 놓았던 철근과 철근사이를 묶는다.

집이 보인다. 어르신들의 두툼하고 투박한. 얇은 노란실을 묶던 그 손이 보인다. 햇살아래 벌써 그을린 주름진 얼굴이 보인다. 노란 실이 바람에 흔들린다.

 

내 집이 바람에 날아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