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매일 아침 출근을 하신다. 이른시간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아 걸어서 일반버스가 다니는 길까지 나가신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나가신다. 오후 1시에 퇴근을 하시고 다시 일반버스 한번과, 광역버스.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집을 짓고 있는 그곳으로 오신다. 일하시는 아저씨들께 드릴 우유와 빵을 가지고 저기 길끝부터 "안녕하세요" 라고 큰소리로 인사하신다. 우리딸 집 잘 지여 달라고 우리 딸 우리 딸 하시는 통에 나는 유명인사가 됬다.

20170503

 

굵고 긴 철근들이 얽히고 얽혀 규칙적이고 단단한 바닥을 만든다. 이 힘으로 기둥을 부여잡고 집을 잡는다. 고된 시간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처럼 가족은 집이고 집은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