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고쓸어도 쌓인다.

Y는 멀리서 집으로 오는 중. 작업실은 작은마을 안에 있지만 도시처럼 밝지 않다. 그림이 급하니 되는대로 짐을 옮겨 작업은 시작했지만 건물 외등같은 소소한 일들이 남았다. 겨울은 빨리왔고 올 겨울은 눈도 잦다.

작업실 불을 환히 켜두고 Y를 기다린다.

집으로 오는 길이 어둡지 않도록.

 

나를 잘 찾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