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伏慕區區)

바람에 실리 듯 편지에 마음을 그려 부쳤던 옛일을 생각했다. 종이에 줄줄이 흐르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을 적어 보내면 당신이 알아서 읽고 알아서 정리해 알아서 알아 주리라 생각했다.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도 없는 보여줄 수도 없는 것이라 바람처럼 푸르게 스미는 일이라 했다.

그때 내 마음이 당신에게.

복모구구 伏慕區區 -

 

주로 편지(便紙)글에서, 삼가 사모(思慕)하는 마음 그지 없습니다의 뜻으로 쓰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