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쯤 무릎수술한 엄마는 작년 집짓으려 다니는 나와 Y를 따라 다니며 일을 도왔다. 준공 나기 전에 이사를 하고 작업실 짐을 정리 했기 때문에 내 이사까지 두번의 이사도 도와 주셨다. 당연히 엄마의 무릎은 다시 망가져 버렸다.
무릎에 물이 차 퉁퉁 부어 아프다는 엄마의 말에도 그 당시 고된 내 마음에 엄마를 담을 여유가 없는 철없는 딸이었다.
내일 엄마는 다시 수술을 하셔야 해서 병원에 입원하신다.
개인전이 코앞이니 일주일 되는 입원기간 동안 가 있지도 못할 상황이다. 아빠가 가 계시기로 하였지만 두분이 있을 생각을 하니 맘이 무겁다. 아빠가 좋아하는 멸치볶음과 진미채 볶음을 만들고 배추김치, 물김치를 조금씩 도시락에 넣었다.
" 엄마!! 꼭 소풍가는 것 같다. 그치?"
무거운맘 뜨거운 눈 감추려 헛소리 한번 날리고 엄마랑 깔깔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