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사 생각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에어컨 장만에 실패한 내 작업실은 찜통 그대로다.

작업조명까지 합세해 날 태우고 있다.

절친 윤작가께서 개인전 에너지가 나를 버티게 하는 거라 했다. 맞는 말 같다. 그 두려움과 기대가 아니였다면 하루 10시간을 이곳에 있기 어렵다.

몇 해만 제외하고 매년 개인전을 했다.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졌을때도 그 지역 지원금을 타 개인전을 했고 가까스로 정리하고 빈털털이로 이사 온 해에도 운좋게 개인전을 했다. 그게 뭐라고 해방구였을것이다.

 

요즘 난 개인전을 준비하며 언제 또 할수있을까 생각한다. 몇 년 사이 이사 안해도 되는 내 작업실이 생긴 기적적인 일도 벌어졌고 전시도 코 앞인데 조각가 송필샘의 "마지막인것처럼" 이라는 말이 떠나지 않는 나날이다. 덥다. 더우니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