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더이상 내가 밝고 맑고 예쁘지만 않다는 거지.
그래서 그림이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림그리는 내 상황이 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졌고.
그럼에도 그리자! 했어.
40대들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일지 몰라.
부모들은 벌써 사회적 지휘들을 잃어가고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됬고.
철없는 내 자신이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지금을 깊이 생각해본거야. 슬프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지켜주고 싶기도 하고 할 줄 아는게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의 그들이 늙어지고 소외되고 약해져도 괜찮다고 해주고 싶은거야. 내 그림은.
갑자기 어른이 된 나를 응원하기도 하고.
그래 내 그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