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것 사이 깍는 것.

내 목소리를 듣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내어 말한다.

그건 분명 내 잘못이다. 전달의 실패와 방관이 있었다.

다시 그리기 전 깍기.

미세한 둥근날로 날카롭게 깍기.

이제 예쁘지 않아도 되고 무서워도 되.

이제 사랑하지 않아도 되고 외로워도 되.

 

깍고 깍고 또 깍아 단정하게 내목소릴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