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미래보다 지난 기억과 지금의 나를 그린다.

나에게 미래가 있던가. 미래라는 단어는 막연해 밝음보다 어두움이 더 깊다. 차라리 지난 것과 지금의 것이 진짜 내모습이 아닐까. 작가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작품안에 살아간다. 비록 작가가 아닌 삶의 패턴이 종종 등장한다 할지어도 온통 머리와 가슴은 작품안에 돌기 마련이다. 과거를 떠올리고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과정은 그리기 과정이 아닐지어도 작업과 같다.

 

뒤로 물러나 내 그림을 보다 내 발등에서 나를 지켜보는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하는 것처럼 늘 있는 일상에서 내 이야기를 찾는 일. 진짜 내 목소리를 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