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 취학하기 전 동네 골목대장 노릇을 했지만 학교에 들어간 후 모든것이 시들해졌고 그저 작은 아이의 걸음으로 오랫동안 걸어야 집과 학교에 갈수있다는 생각에 아마 내 다리는 더 무거워 졌을것이다.
자주 딴 생각에 빠져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그때의 모든 순간에 현실과는 다른 생각을 줄곧 했다. 그때 나는 너무 힘들었고 딴생각으로 일종의 일탈을 했을지 모른다. 다른 사람이 되볼수 있다는 것. 너무 행복했다. 그것이 글로 갔다면 난 글쟁이가 됬을테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글이 아닌 그림으로 가 지금 까지 딴생각을 그림으로 하고 있다. 그림은 온통 나를 여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그런지 난 가끔 내 그림이 글로 읽힐때가 있다. 그저 이것이 나만 읽을 수 있는 비밀이 아닌 다른이에게 고백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