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가 너무 한심해 월급받는 이로 살아보고자 마을 초등학교에 취직을 했다. 하루종일 머무르는 일도 아니고 그림을 가르쳐야 하는 고민스런 일도 아니라 좋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애써 시간을 만들어 규칙을 정하고 그림도 일도 다 잘하고 싶었다. 한달에 딱 하루 월급날만 행복했다. 아. 이맛이구나.
나머지 29일은 내 진짜일을 놓치고 있는것 같아 힘들었다.
나는 시간날때 그림그리며 사는 여자로 살고싶지 않다.
행복한 일로 돈을 벌고 싶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이 무서운 건 알겠다. 작게나마 마음의 안심이 된다지만 나는 어쩌다 들어오는 작품비 받는날이 더 행복했다.
더 그리자. 삶의 두려움에 나를 걸고.
이제 정리할때가 됬다..